매년 새해가 되면 산악회 및 각종 동호회에서 시산제, 시관제를 지내게 됩니다. 시산제를 지내는 순서와 절차, 제문(축문) 쓰는 방법, 간지 날짜 찾는 법에 대해 안내해 드리고 산악회 시산제의 축문 양식을 첨부하니 다운로드하여 바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산제란?
산악회, 산악동호회등에서 산악인의 무사함과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올리는 제사의 개념입니다. 시산제의 시기는 매년 새해 1월 초에서 2월 초에 해당하는 기간에 올리며 제수(음식)와 제문(축문)을 올리는 행사를 하여 소속 동호회의 무사안일과 단합, 한해의 성취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제를 올리는 축제, 행사의 개념입니다.
동호회, 산악회의 창립념일을 전후해서 창립기념시산제를 올리기도 합니다. 배드민턴동호회, 테니스, 실내족구, 각종 동호회 등 실내체육관을 주로 사용하는 곳에서는 '시관제'라고 합니다.
※ 가정에서 조상님을 모시는 기제사, 음력 9월 9일 제사 등에 사용하는 축문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산제의 형식과 절차
요즘은 초스피드 시대라 많은 것들이 생략이 되곤 하지만 생각이 다른 여러 사람들이 있는 산악회나 동호회 회원들의 결속을 다지고 한 해 동안 무탈하게 모임이 지속되는 의미로 시산제, 시관제를 올리는 것이니 형식과 절차에 맞게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산제의 형식
산악회, 산악동호회 남녀노수 모두가 참여합니다. 하여 높은 산보다는 초심자를 위해 낮은 산을 선택하고 매년 동일한 장소에서 지내는 산악회도 있고 회원들의 좋아하는 장소 어디든 시산제를 정하면 됩니다. 배드민턴 동호회의 경우 주로 사용하는 실내체육관에서 지내는 편입니다.
제를 올리는 시간은 인원이 많을 경우 산행을 끝내고 산제를 올리며 인원이 적을 경우는 산제부터 올리고 산행을 합니다. 제사를 지내는 동안에는 웃고 떠드는 일이 없도록 하며 주변에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제의 순서
국민의례
동호회 회장의 인사말
우수동회인 표창
격려사
결산보고 등 기타 공지사항 전달
제례시작
제례순서
- 제례순서는 아무리 세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모든 동호회에서 철저히 지키고 있는 순서입니다.
1. 강신(降神)
- 초혼관(제례의 주체가 되는 산악인, 산악회장등)이 산신에게 산제를 지내 된 연유를 고함. xx 산신님께 고합니다.로 시작한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모자를 벗고 옷깃을 가다듬어 예를 갖춥니다.
2. 참신(參神)
- 초혼관이 xx 산신님을 모십니다.라고 말한다. 이때 초혼관은 산신을 모셔오는 손동작을 하기도 한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모자를 벗고 옷깃을 가다듬어 예를 갖춥니다.
3. 초헌(初獻)
- 제주가 첫번째 술을 한잔 올리고 두 번 절을 합니다.
4. 독축(讀祝)
- 이때 제주는 먼저 지난 한 해동안 무탈함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올해도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등 소망사항 등을 담은 축문 또는 제문을 읽습니다. 제문이 끝나면 모두 일어나 두 번 절을 합니다.
5. 아헌(亞獻)
- 두 번째 올리는 술잔을 말합니다. 이때는 보통 부회장, 열성회원, 고령회원, 고문, 초청인사들이 술을 올립니다.
6. 종헌(終獻)
-세 번째 올리는 술잔을 말한다. 동호회의 개근한 회원이나 최연소자가 잔을 올립니다. 종헌 후 제례 참가자 중 절을 하고 싶은 회원이 있다면 누구라도 잔으로 올리는 헌작을 하여도 무방합니다.
7. 음복(飮福)
- 참사자가 한자리에 모여 제수를 나누어 먹는 걸 음복이라 한다. 음복을 끝내기 전에는 제복을 벗거나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음복은 산신이 내려주시는 복된 음식이니 서로 나누어 먹으면 좋습니다.
산제의 제수
돼지머리, 북어, 술, 떡, 과일, 양초 2자리, 향은 기본으로 준비합니다.
음식은 전통음식이 아닌 신식 음식도 가능하나 술은 반드시 탁주(막걸리)를 사용합니다. (소주X, 양주 X, 포도주 X)
산제의 제문 형식
산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문, 축문입니다. 각 산악회마다 사용하는 제문은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인 틀은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요즘은 한글로 작성된 제문도 사용하고 한글 와 한문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한문으로만 쓴 전통적인 유교방식을 따른 곳도 있습니다.
축문의 내용은 제사를 지내게 된 연유를 '언제' '누가' '누구에게' '무슨 일로' '무엇을'의 형식으로 고하고 제수를 받으시라는 줄거리로 이어집니다.
제문은 한지에 종서(세로로 쓰는 형식) 정석이며 시대가 바뀌었으니 요즘은 컴퓨터로 작성된 제문을 사용하여도 무방합니다. 제문에는 산제 시기와 장소, 산에 대한 감사함, 산악회의 소망, 제주가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등을 들어갑니다.
제문[시산제] 축문 쓰는 방법
▶전통 유교_시산제 축문
▶제문(축문) 해석
· 유(維) : "이제"
· 세차(歲次) : "해의 차례"라는 뜻
· 유세차 : "이제 한 해가 지나서", "해의 차례는", "한 해가 지나 지금에 이르러" 등의 해석
· 00년 : 올해 2023년의 경우 "계묘년"
· 00월 : 제사를 지내는 월, 간지 월을 말합니다.
· 00삭 : 삭이란 음력 초하루를 말합니다. 제사 지내는 달의 음력 초하루를 말합니다.
·00일 간지 : 제사 지내는 일자(음력)를 말합니다. 간지 찾는 법은 하단설명을 참고하세요.
· 00 산악회 : 산악회 명칭, 또는 동호회 명칭을 바로 기재하시면 됩니다.
· 00 회장 : 산악회 회장님의 성함을 기재하면 됩니다.
· 감소고우(敢昭告于) : 윗전에 고한다는 뜻.
· 토지지신 : 제를 올리는 산의 신령 [예:八公山神靈] 기재 또는 [토지지신]으로 기재해도 무방합니다.
· 00 산악회 일동 : 산악회 명칭과 일동(모두)
· 합심공수세사우 : 합심하여 제사를 올립니다.
· 00도 00면 00산 산신 : 제사를 올리는 산의 주소
· 유시보우무사산행 : 때와 시에 상관없이 무사산행을 도우소서
· 일취월장실뢰신복감이 : 나날이 다달이 굽어 살펴 주십사 산신께 엎드려 감히 바라옵니다.
· 주병 포과 경신존 헌 : 여기 술, 떡, 포, 과일 등을 준비하여 공경하옵고 높으신 신께 바치옵니다.
· 상향 : 흠향하시옵소서.
제문[축문] 연월일 : 날짜 쓰는 법
제문의 유세차 다음에 쓰는 날짜는 제례를 지내는 날짜를 말합니다. 제문을 쓰는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으나 간지 날짜를 찾는 방법이 조금 헷갈릴 수 있어 간지 날짜를 찾는 방법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모든 축문, 제문의 날짜는 음력을 기준으로 합니다. 음 1월 1일에 설(구정)을 지내는 이유입니다.
▶2023년 간지달력 다운로드
▶2024년 간지달력 다운로드
예시]
2023년 2월 5일(양)에 제례를 올리는 날짜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음 1월 15일 기준
날짜 쓰는 법 : 간지년 모월 간지삭 모일 간지 [계묘년 일월 경진삭 십오일 갑오] 라고 씁니다.
★제문(축문) 날짜 적는 방법(순서대로 설명) ★
1. 2023년의 간지 : 계묘년
2. 월 : 일월(음력기준)
3. 삭 : 삭은 초하루를 말합니다. 음력 1월 15일의 초하루는 음력 1월 1일, 간지는 경진 삭(아래 달력 참조)
4. 일자 : 일자는 한글로 씁니다. 십오일
5. 일자의 간지 : 음 1월 15일의 간지는 갑오(아래 달력 참조)
위의 간지달력을 다운로드하여 원하시는 날짜의 간지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간지는 년 초하루 날자 3개만 찾으면 됩니다. 년의 간지를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음력 초하루와 제를 올리는 일자의 간지만 잘 찾으시면 됩니다.
시산제 제문(축문) 다운로드
아래 축문을 다운로드하여 날짜, 산악회 이름등만 추가 작성하여 바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전통 한문 축문 다운로드 (시산제 제문)
요즘은 한문이 아닌 한글로 시산제 축문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글의 경우도 제례를 올리는 날짜와 형식에 맞게 내용을 풀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글로 쓸 경우는 동호회 회원들께 올리고 싶은 말씀이나 다른 좋은 말씀을 자유로이 쓰셔도 무방합니다.
지금까지 산악회, 각종 동호회에서 창립기념일이나 해마다 지내는 시산세, 산신제, 시관제의 절차, 순서, 형식, 축문(제문)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축문을 다운로드하여 바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양식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각종 고사, 개업, 신차고사등에서도 날짜와 장소등만 변경하여 충분히 활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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