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성묘 중 추석성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성묘 상차림과 준비물, 성묘를 지내는 순서, 절차, 그리고 성묘 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해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성묘란
성묘(省墓)란 명절에 조상의 묘(산소)를 찾아가는 풍습을 말합니다. 보통 명절(설, 추석)에 하고 4월 한식에 성묘를 하는 집안도 꽤 됩니다.
성묘는 윗대 조상들부터 하는 것이 원칙이나 요즘은 가까운 곳부터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추석의 성묘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그 이유는 일 년 동안 열심히 경작하여 수확한 햇곡식을 먼저 조상에게 바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성묘준비물
· 향 1통, 초 2개
· 생수 1병
· 정종 1병(술은 취향에 맞게 준비하세요)
· 일회용 접시, 젓가락 5개씩
· 돗자리
· 비닐장갑, 숟가락, 비닐팩 10장, 종량제봉투 1잔, 소주잔 5개 등
· 조상님께 드릴 제물(음식), 주과포혜
산소에 가져갈 음식종류
성묘음식은 집안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성묘상차림은 차례상과 동일한 조건이며 차례상보다는 간단히 약식으로 준비합니다.
예로부터 성묘음식은 주과포혜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과포혜란 술, 과일, 포, 식혜는 꼭 준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과포혜 + 조상님이 즐겨 드시던 음식을 하나 추가 하면 좋습니다.
단, 절대 가져가면 안 되는 음식(귀신을 쫓는 음식)이 있으니 아래 포스팅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피해야 음식, 제사상차림 더 알아보기 ↓
술은 되도록 맑은 술(정종)을 준비하되 조상님이 살아생전 동동주를 좋아하셨다면 동동주를 준비하셔도 됩니다.
과일이 중요한데요. 과일은 제철과일로 준비하시되 되도록 삼색과일[배, 사과, 감]로 준비하면 조상님이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식혜는 직접 만든 식혜를 준비하면 조상님께서 그 정성에 감동받는다고 합니다.
그 외 대추, 밤, 전, 메밥, 국 등을 추가로 준비해도 됩니다.
성묘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첫째, 성묘 후 남은 음식은 가급적이면 집으로 가져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님들 중 과일 많이 남아 아까워 집으로 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간혹 계신데요. 혹시, 가지고 오게 되면 당일 처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고 간 음식은 대자연으로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두고 오셔야 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가족들이 모두 드시고 오는 것이 베스트이고 만약 음식이 남았다면 우리 조상님 산소가 아닌 다른 쪽에 음식을 두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조상님 산소에 그대로 두면 들짐승들이 조상묘를 훼손할 수 있으니 되도록 멀리 두세요. 음식을 되도록 멀리 던져 놓고 오는 방법도 좋습니다.
특히, 음식이 아닌 헌화를 위한 꽃이나 물건은 집에 절대 가져와서는 안됩니다. 묘 주위에는 우리 조상이 아닌 온갖 잡귀들이 있을 수 있는데 혼(귀신)이 붙어 오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둘째, 형제간의 다툼이나 언쟁등을 해서는 안됩니다. 성묘는 조상님을 즐겁게 해드리는 마음으로 가야 하므로 군소리등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성묘를 해야 일 년에 한두 번 있는 조상을 찾아뵙는 일이 복된 일이 될 것입니다.
성묘 예절, 절차
산소 갈때 복장
- 긴팔, 추석 성묘를 위해 산과 들을 찾았을 때 곤충 등에 물려 피부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긴팔, 긴바지가 좋습니다. 벌은 목걸이 팔찌 등 반짝이는 장신구, 향이 진한 향수나 스킨로션, 펄럭이는 옷차림, 당분이 많은 음식 등에 쉽게 자극을 받습니다.
산소 갈 때 꽃
- 국화꽃을 많이 준비하는 데 고인이 생전 좋아하던 꽃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 얼굴이 큰 꽃이 눈에 띄어 많이 선택하는 편
- 꽃의 높이가 너무 높지 않은 꽃으로 준비, 야외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순식간에 바람에 사라집니다.
성묘 기본 예의
성묘는 부모님을 제일 먼저 찾아뵙고 나머지 조상을 윗대부터 찾아뵙습니다.
절을 하지 않을 때는 남자는 왼손을 위로 올리고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올려 손을 모으는 것이 기본예의입니다.
축문을 읽지 않고 단헌만 합니다.
축문 쓰는 법, 서식 다운로드 ↓
성묘의 경우 우리 조상의 무덤을 지키는 텃신, 지신, 산신등이 있습니다.
그 땅과 산의 주인은 우리의 조상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여 성묘 전 텃신, 산신등께 삼색의 과일과 술을 먼저 올리고 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덤주위에 술을 뿌리는 것도 무덤을 지키는 텃신께 잘 봐달라는 일종의 뇌물성이라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가져간 술과 남은 술들을 무덤 주위로 골고루 뿌리면 좋습니다.
실제 플라시보 효과 일수도 있지만 산소만 다녀오면 하는 일이 잘 풀리고 잘된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분들은 주위 산신, 텃신, 조상신에 잘 보인 효과가 아닐까 싶은데 믿을 분만 믿으시면 됩니다.
성묘절차, 의의
※성묘 순서
1. 묘에 도착하면 차례를 지내기 전에 인사를 올립니다.
- 이는 묘소에 도착하였다는 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보통 어른들을 찾아뵐 때 먼저 인사를 하고 그 뒤에 산소도 정리하고 음식을 차리고 준비하는 것이 상식적인 도리입니다.
2. 소분 : 산소에 있는 풀등을 정리한다.
3. 향을 피우고 향 주위 묘에 술을 뿌리되 세 번 나누어 뿌립니다.
4. 제주(제사의 주최가 되는 사람)가 재배(두 번 절)를 합니다.
5. 이어서 모든 사람들이 절을 합니다.
이때 제주가 "00께 절을 올리겠습니다"라고 말을 한 뒤 모든 가족들이 절을 한다. 이때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을 올립니다.(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라 양의 두 배수인 네 번 절을 올리는 것인데 요즘에는 여자도 두 번 절을 해도 무방합니다.)
√절을 올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 묘소일 경우 여성은 큰절을 하고 조부모님 이상의 묘소에서는 큰절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6. 헌주 : 제주가 술을 따라 상에 올리고 재배한 뒤 물러납니다.
7. 주부(한집안의 제사를 맡아 받드는 사람의 아내)가 젓가락을 시접 위에 올리고 네 번 절합니다.(두 번도 무방합니다)
8. 식사하실 시간을 드리기 위해 잠시 뒤로 물러나서 기다립니다.
9. 주부가 다시 젓가락을 내려놓습니다.
10. 이후 음복을 한다. 음복이란 조상님이 내린 술을 마시고 복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 성묘의 의미
성묘라는 것이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그 의미는
첫째, 조상님들이 잘 계시는 지 살펴보는 것.
둘째, 조상님께 우리 가족들, 형제, 자매들끼리 우애 있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는 것.
※ 성묘 상차림 휴대용 제기
- 휴대용 가스버너처럼 제기도 휴대용제기가 있어 신기해서 작년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좋아 혹시 필요하신 분께 도움될까 해서 올려 드립니다.
√남 여 절하는 법을 제대로 알아보고 싶으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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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성묘상차림, 성묘 지내는 순서, 주의해야 할 점등을 알아보았습니다. 차례와 성묘는 가족 간의 우애를 다지고 조상님께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 조상님들도 흐뭇해하시고 다시 그 복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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