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절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아 제사나 큰 행사에서 올바르게 절하는 법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녀별 절하는 순서와 손의 위치, 횟수의 차이까지 이해하면 제사 예절을 더욱 정확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가정 제사뿐 아니라 장례식·차례·명절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절하는 방법을 차근히 정리했습니다.

절의 기본 개념과 횟수 이해하기
절을 할 때는 음양의 조화가 반영되어 남성과 여성의 절 횟수가 다르게 전해져 왔습니다. 남자는 ‘양’을 상징하여 두 번 절하는 방식이 기본으로 전해지고, 여자는 ‘음’을 의미하여 네 번 절하는 것이 원칙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현대 가정에서는 이러한 구분이 점차 사라져 남녀 모두 두 번 절하는 형식(재배)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생활에서도 편의성을 고려해 두 번 절을 기준으로 삼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절의 횟수
절을 드리는 대상에 따라 적절한 횟수도 나뉩니다.
살아계신 분께는 한 번 절해 공경의 뜻을 전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돌아가신 조상님께는 두 번 절을 드리는 것이 무난합니다.
부처님이나 사찰 행사처럼 의례적·종교적 의미가 강할 경우에는 세 번 절하는 방식이 조용히 예를 갖추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정리하자면
– 살아계신 어른: 한 번
– 돌아가신 조상님: 두 번
– 불교 의례: 세 번
이렇게 구분하면 상황에 맞추기 쉽습니다.
절할 때 손의 위치와 기본 자세
절을 할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손의 위치입니다. 전통적으로 남자는 왼손을 위에 얹고, 여자는 오른손을 위에 올려 손을 가지런히 모읍니다.
이는 음양의 상징적 의미에서 나온 구분이지만, 장례식장처럼 모든 사람이 함께 절하는 자리에서는 남녀 상관없이 손의 위치가 뒤바뀌지 않도록만 주의하면 됩니다.
특히 검은 정장이나 한복을 입었을 때 옷 단추 방향 때문에 손이 반대로 놓이는 경우가 있어 절하는 순간에 헷갈릴 수 있으니 먼저 손을 올바르게 모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자가 절하는 방법
남성 절은 공수 자세로 시작합니다. 즉, 왼손을 위로 모아 가슴 앞에서 가지런히 포개고 바르게 선 상태에서 절이 시작됩니다.

손을 가슴 앞에 가지런히 둔 공수 자세로 선다.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천천히 들어 올렸다가 자연스럽게 내린다.
허리를 숙이면서 공수한 손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바닥을 향해 상체를 깊게 굽힌다.
왼발을 살짝 뒤로 빼며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도 가지런히 붙여 바른 무릎 꿇기 자세를 만든다.

손바닥을 바닥에 붙이며 상체를 완전히 굽혀 머리가 손 가까이에 닿도록 한다.
엉덩이가 들리지 않도록 유의하며 잠시 머문다.
손을 떼며 상체를 일으키기 위해 오른쪽 무릎에 힘을 주고 먼저 일어난다.
두 발을 모아 정렬한 뒤 처음처럼 공수 자세로 돌아가 마무리한다.
여자가 절하는 방법
여성 절도 공수 자세에서 시작하지만 오른손을 위에 포갠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 오른손을 위에 올리고 왼손 아래로 포개 공수 자세로 선다.
-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려 기본 동작을 마친다.
- 상체를 굽히며 두 무릎을 바닥으로 자연스럽게 내려 자세를 만든다.
-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이어 오른쪽 무릎을 붙여 단정한 자세를 유지한다.

- 손을 바닥 앞으로 이동시키며 이마가 닿을 정도로 자세를 깊게 숙인다.
- 허리를 든 뒤 무릎을 차례로 세우며 부드럽게 일어난다.
- 두 발을 모아 정리하고, 공수 자세로 돌아와 절을 마친다.
남녀 절하는 순서의 공통점
- 남녀 모두 절의 기본 흐름은 동일합니다.
- 공수 자세로 시작
- 손을 올렸다 내린 후 무릎을 꿇음
- 이마가 바닥 가까이 닿도록 숙임
- 천천히 일어나 다시 공수 자세로 마무리
차이는 손을 포개는 방향과 절하는 동안 손의 움직임이 약간 다르다는 정도입니다.
제사·차례에서 절의 의미와 적용
제사에서 절은 가장 중요한 예법 중 하나로, 조상님께 예를 다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제사의 종류나 상황에 따라 세부 동작이 조금씩 차이날 수 있지만,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가정에서는 전통 방식 그대로 따르기 어렵더라도 예를 갖춘 태도로 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를 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살아계신 어른께 절하는 방식과 제사 때 절하는 절차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한 번 배워두면 명절·차례·제례 등 다양한 상황에 응용이 가능합니다.